Conversation

- Photography

Wonjun Jeong

- wondoow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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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nuel Levinas, a French philosopher, states that Other, dissimilar and incommensurable to oneself, appears to one as a ‘visage’. Though the manifestation of Other’s visage, both natural and inevitable, could seem to one as an unilateral intrusion, it establishes a passage to transcend the outer world from the enclosed inner self as the subject that perceives and embraces the visage. One, therefore, is completed from the responsibility and understanding of Other, ultimately finding one’s true self.
The photography project ‘Conversation’ is a journey that begins from concerns of acquaintances, eventually finding oneself in the process. In the photographs, the space becomes the world where one encounter the Other, and the cloth tossed into the air becomes the medium that draws out one's relationship with Other. Other, as an unsubstantial light flashed into space, actualises when the visage materialises onto the aimlessly tossed cloth, and one’s act of capturing the moment signifies one's conversation with the Other. One finds one’s essence through Other, not just an illusion of light, but as a real existent materialised on a white cloth.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Emmanuel Levinas에 따르면 자신과 절대적 다름을 지니고 자아로 환원 불가능한 타자는 우리에게 ‘얼굴 visage’로 나타난다고 했다. 저절로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타자의 ‘얼굴’ 현현 顯現은 자아의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침입과도 같지만, 그들의 얼굴을 지각하고 수용하는 주체로 하여금 내면의 닫힌 세계로부터 밖으로 초월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준다. 우리 자신은 결국 타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으로 완성되며, 이를 통해 진정한 자신과 만나게 된다.
‘대화’ 사진 프로젝트는 주변인들의 고민으로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는 나를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프로젝트 사진 속 공간은 타자와 내가 만나는 세계가 되고, 허공에 던져진 천은 타자와의 관계를 이끌어내는 매개체가 된다. 공간 속에 쏘아진 실체 없는 빛으로서의 타자는 내가 무작위로 던져 올린 흰 천 위에 얼굴로 맺혀 실존하게 되고, 그 순간을 촬영하는 나의 행위는 그와의 대화를 의미한다. 빛의 허상이 아닌 흰 천 위에 체화 體化된 실존적 존재로서의 타자를 통해 나의 본질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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