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s on mind

- Illustration

Sohee Koo

- isohee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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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nd is made up of an undeveloped mass. That means if something passes over it, the steps are clearly left. Which direction goes and what's remains behind. Those could be a trace of someone left or a memory that I've lived. These works are the collection of steps that I drawing, which have been left on my mind.
What I've done most in this work is cleaning the soles of shoes. While the cleaning, I look at the soles of shoes all day long, which I've never seen before. What I felt during that work is there were various soles than I thought. Even it's just a thing under the shoe, each one has their own pattern. Perhaps the sole of the shoe may be the least neglected part of the world. And people usually do not looking at their shoeprint. How can they care about all shoeprints they walk on when they walk? But in that sense, I wondered whether someone's mind was so trampled. Like this, we can leave someone with beautiful memories or unforgettable scars.
The process was designed to print the soles of the shoes and draw illustration on them. Like the number of emotions that crossed my mind, I thought the shape of the steps on mind would vary, and it was the biggest goal that would not limit the way to match the work. Like pen drawing, silk screen, objet, digital painting, collage, etc. I worked in every conceivable way as possible as I can. And I also choose the paper for each works, that's why various kinds of paper are placed in the books. Because I choose various papers, the binding process was not easy. But I thought the texture of paper can make the message more powerful, what I want to give. And I thought that I wrote a story about illustration beside illustration, It could express my intentions more clearly. So, the final result came out a book. This work is my personal story but also include my consideration of life. Thus, I hope it could be sympathy and consolation for someone who has experience like me. Or could be a chance to look back at the people you has been passed. That way, this work became one of the steps on your mind.


마음이란 설익은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위를 지나가면 어디로 향하고 무엇이 남았는지 고스란히 발자국이 찍히게 된다. 그것은 누군가 남긴 흔적이기도 하고, 내가 걸어온 기억이기도 하다. 이들은 그렇게 마음 위에 남겨진 것들을 더듬어 떠낸 발자국들의 모음이다.
내가 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일은 신발밑창을 닦는 일이었다. 하루 종일 한번도 본 적 없던 신발 밑창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면서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신발 밑창이 아주 다양하단 사실이었다. 그저 발 밑의 신세이지만 저마다의 무늬를 가지고 있다. 신발 밑창이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관심 받지 못하는 부분일지 모른다. 그리고 발자국을 들여다보는 일은 잘 하지 않는다. 내가 걸으면서 수 없이 찍힐 발자국을 어떻게 일일이 신경 쓸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의 마음 역시 그렇게 밟혀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처럼 아름다운 자국으로 남을 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작업과정은 대상이 되는 인물의 신발밑창을 프린팅한 다음 그 위에 일러스트를 그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내 마음을 지나간 감정의 수만큼, 발자국의 모양은 다양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에 맞게 표현방법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펜화, 판화, 오브제 등의 수작업부터 디지털 페인팅, 콜라주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작업했고, 발자국마다 그에 어울리는 용지 역시 직접 골랐기 때문에 책 안에는 다양한 종이가 섞여있는 식으로 배치되어있다. 여러 종이를 사용했기에 제본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종이의 질감이 주제를 형상화하여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편지에 관한 발자국과 편지지 재질의 종이, 모래사장 발자국과 머메이드지, 물방울과 트레팔지의 조합 등이 있다. 그리고 작업한 일러스트들을 책으로 엮어 옆에 짤막하게 각자에 얽힌 이야기를 적는다면 의도를 더 확실히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 최종 결과물은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 작품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삶에 대한 고찰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누군가 나와 같은 경험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었으면 한다. 혹은 내가 지나온 이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보는 이들의 마음에 발자국처럼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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