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cked; Old Habits

- Photography

Heejung Park

- heejoy.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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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title of the project ’Jeok-Seup’ has two lexical meanings. Firstly it has the meaning of ’Stacked Up’. Why do human stack things up? On the top of the high mountains or temples we can easily find that people try to stack a pebble on the piles of stones. Looking closely to this act we can somewhat understand the meaning of stacking. Whether it is small or big, people hope their wishes come true by stacking pebbles up. Piles of stones therefore inherent the ‘Wish’ and ‘Belief’ of the people whom stacks up. Sometimes they even think that stacking pebbles corresponds to accumulating goods. As these piles get higher they believe that their future will become brighter because goods are accumulated. Without this earnest desire they won’t struggle in vain for stacking up. However, no matter how good stacking is we can’t heap up stones infinitely. If we don’t get rid of ourselves of greed, the piles of stones that we stacked with great effort will fall down. At the moment when we stack up our anxious might be relieved for a second, but if we don’t let go of our unnecessary greed the root cause of problems won’t be solved. Second definition is ‘A habit which has made in long period of time’. I have an old habit. This is not from faith of blessing, but I usually stack up something. I build up stress when I don’t have any room in my mind, I keep what I want to say to myself when I get bored in relationships, and I stack up things on the desk when I’m running out of time. These stacked up things eventually collapse and mess up my room. When my room is all messed up that I cannot find a room to step on, I realize how my mind was exhausted and unstable. And then I learn that I shouldn’t continuously gather things, but had to empty and throw out. In this photography project I tend to show the stream of greed existing in unconsciousness by stacking up. Consequently, I want to show the importance of emptying. The wise empties while stacking, but the fool only stacks and do not stop. People still live along with unstable life which is integration of various greed. But by this project, I wish that they could earn the wisdom of ‘emptying while stacking’.


‘적습’에는 두가지 사전적 의미가 담겨있다. 첫번째는 ‘겹쳐 쌓임’이다. 무언가를 쌓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높은 산 정상이나, 사찰에 쌓여있는 수많은 돌탑 위에 작은 조약돌 하나라도 더 얹어 놓으려는 사람들 마음을 들여다보면 조금이나마 쌓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경제적 성공을 빌고, 크든 작든 마음속에 있던 바람들을 돌을 통해 하나하나 올리며 기도한다. 따라서 돌탑에는 쌓는 자의 ‘기원’과 ‘믿음’이 깊게 내재하여 있다. 돌을 포개어 얹으며 사람들은 스스로 선을 쌓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한층 한층 돌탑이 올라갈 때마다 선이 쌓이면서 자신의 앞날이 밝아질 것이라는 믿음도 갖는다. 이런 간절함이 없다면, 그들은 굳이 힘들여 돌을 올려놓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쌓는 것이 아무리 좋다 한들, 돌탑을 한도 끝도 없이 올릴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에는 과감히 욕심을 버리고 멈추지 않으면, 그나마 공들여 올린 탑이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쌓는 행위를 하는 그 순간에는 삶의 불안이 잠시 해소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는다. 적습의 두번째 뜻은 ‘오랫동안 이루어진 버릇’이다. 나에게는 오랜 습관이 있다. 이것이 기복신앙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자주 무언가를 쌓는다.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땐 스트레스를 쌓고, 관계에서 권태를 느낄 때면 마음속 하고 싶은 말들을 꿍하고 담아둔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면 책상 위에 물건들을 아무렇게나 쌓아 올리고, 이렇게 모인 것들은 언젠가는 무너져 내려 방 안에 어지럽게 흐트러지고야 만다. 방이 발을 디딜 틈도 없이 지저분해졌을 때가 돼서야 나는 그동안 내 마음이 얼마나 지치고 불안정했는지 알게 되고, 끝없이 무언가를 끌어모아야 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비우고 버려야 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적습 사진 프로젝트에서는 인간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욕망의 결을 ‘쌓기’를 통해 드러내고, 이를 통해 결론적으로 비우는 것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쌓으면서 비우고, 어리석은 자는 쌓기만 하고 멈출 줄 모른다. 사람들은 여전히 다양한 욕심들이 집적된 불안한 삶의 단편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작업을 통해 언젠가는 쌓으면서 비울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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